청전·소정에 마그리트·호크니까지…새해 화단 '스타워즈'

입력 2019-01-06 18:02   수정 2019-01-08 14:45

2019 문화마당 - 다양성 부각될 미술·문학

갤러리 현대, 근대미술 재조명
국제갤러리, 하종현·민정기展
노화랑, 이수동·윤병락 역점
학고재, 해외작가 전시 집중

서울시립미술관, 호크니 초대
뮤지엄그라운드는 마그리트展



[ 김경갑 기자 ] 지난해 국내 경매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새해에는 경매시장의 활력이 점차 화랑가로 번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구상과 추상화 전시는 물론 설치미술, 사진예술, 미디어아트 등 ‘백가쟁명(百家爭鳴)식 기획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주요 화랑과 미술관은 근대미술의 거장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을 비롯해 곽인식, 박서보, 전광영, 이수동, 김동유, 이불, 양혜규, 르네 마그리트(벨기에), 데이비드 호크니(미국), 우고 론디노네(스위스) 등 국내외 인기 작가 200여 명을 선발해 라인업을 꾸렸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고가 미술품이 부유층의 안전자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모을 기회”라고 말했다.

근대 수묵화 거장 청전과 소정

대형 화랑들은 작고, 원로, 중견작가의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 현대는 조선시대 회화 전통을 계승한 근대 수묵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4월)과 소정 변관식(5월)의 대규모 기획전을 잇달아 마련한다. 소정과 청전의 생전 활동상과 주요 작품을 통해 침체된 한국화 시장에 관심의 ‘불씨’를 살려내겠다는 복안이다.

국제갤러리는 단색화와 민중미술에 매기가 쏠릴 것으로 보고 하종현과 민정기를 끌어들여 새해 진용을 짰다. 미국 화단에서 주목받은 하종현의 작품을 걸어 단색화 시장을 재점검하고 도시 풍경과 인간 삶을 회화언어로 다뤄온 민정기의 작품을 통해 민중미술의 새로운 변화를 조망한다.

저평가된 구상작가 발굴에 적극적인 노화랑은 이수동(5월), 김동유(9월), 윤병락(10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 작가의 구상화의 위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학고재갤러리는 시몬 미나미카와&네이슨 힐든(2월), 토마스 샤이비츠(3월), 톰 안홀트(5월) 등 해외 유망 미술가를 대거 불러들인다. 강남 ‘큰손’ 컬렉터들의 해외 미술품 매수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우찬규 학고재 회장의 설명이다. PKM갤러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전광영과 지난해 영국 런던 유명 화랑 헤이워드갤러리의 50주년 기념전에 초대된 이불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선화랑은 ‘진달래 작가’ 김정수의 비디오아트 전시에 역점을 두고 리안갤러리(남춘모), 박여숙화랑(로버트 폴리도리), 청작화랑(오용길), 청화랑(임만혁) 등도 유망 작가의 신작을 내보인다.

1000억달러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국내 주요 미술관도 미술품 애호가들의 눈과 마음을 풍성하게 해줄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달 ‘세상에 눈을 뜨다-아시아미술과 사회’ 개막을 시작으로 추상화가 곽인식(6월), ‘한국비디오아트 6999’(11월), 제니 홀저(11월)의 대규모 기획전을 잇달아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3월 영국 스타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초청한다. 작년 11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호크니의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이 9031만여달러(약 1019억원)에 팔리며 생존작가 최고가를 기록한 터여서 ‘한국 첫 대형 개인전’에 이목이 쏠린다. 한가람미술관은 6월 프랑스 ‘구상 회화의 왕자’로 불리는 베르나르 뷔페 사후 2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회고전을 마련하고, 사비나미술관은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후스크 밋나운의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뮤지엄 그라운드는 초현실주의의 대가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과의 소통을 꾀하고 성곡미술관(크리스 조단), 한미사진미술관(구본창)도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대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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